미국 하원이 4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정부의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을 폐기 및 대처하는 ‘트럼프케어'(미국보건법·AHCA)’를 표결한다고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은 최근 당내 강경 보수파 ‘프리덤 코커스’의 반대를 찬성으로 돌리고자 트럼프케어 수정안을 제시했다. 수정안은 건강보험에 주 정부의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트럼프케어를 반대한 공화당 프레드 업튼 의원과 빌리 롱 의원은 3일 수정한 법률안이 제출된 뒤 트럼프케어를 지지하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수정 법률안에는 트럼프케어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거나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했던 의원 4명의 이름이 공동 후원자로 올랐다. 공화당의 대니얼 웹스터 의원도 트럼프케어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섰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내일 트럼프케어를 투표한다”며 “우린 통화할만한 충분한 수를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여전히 공화당 내 반대 분위기가 남아 있어 통과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케어 처리에 필요한 과반은 216석이다. 전체 하원 435석 중 공화당은 237석을 차지하고 있으나 전날 공화당 내 반대파는 최소 21표라고 WSJ는 전했다. 현재 민주당은 전원이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케어는 지난 3월 공화당 내 강경세력 ‘프리덤 코커스’ 등의 반대로 하원 표결 시작 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표결 철회를 정식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는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소극적인 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공화당의 표 대부분은 얻었지만 민주당의 표는 거의 얻지 못했다”며 “아니, 제로”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