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6월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입력 2017-05-0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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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둔화는 일시적”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 출처 = AP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 출처 =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둔화는 일시적”이라며 연내 2차례 추가인상을 의미하는 기존의 점진적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CME그룹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5%로, 성명 발표 전 69.6%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금리 담당 전문가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75%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성장세가 약화한 것을 연준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며 “나머지는 지난번 성명서 발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0.7%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4년 1분기 -1.2% 이후 3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다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랙록의 릭 레이더 수석 투자 전문가는 “많은 사람들이 1분기 GDP 지표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보지만 우리는 연준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은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3.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반면 연준의 기조를 매파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CNN머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즉 세제개혁안 등이 국회에서 제동이 걸리면 트럼프가 제시한 3%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준은 4조5000억 달러의 보유 자산에 대해서는 상세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회의록이 공개되는 오는 24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WSJ는 보도했다. 지난 3월 회의록에서 위원 대부분은 대차대조표 축소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장기간에 걸쳐 궁극적으로 2조7500억 달러에 가깝게 보유 자산을 축소할 것이라고 라이더 전문가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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