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월요일에 바로 결혼식 올릴겁니다”...식을 못 올린 허인회...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 5언더파 66타 공동 2위

입력 2017-05-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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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을 한 허인회(30·JDX멀티스포츠)가 원아시아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에서 순항했다.

허인회는 4일 경기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 (파71·705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선두인 태국의 라타논 완나스리찬에게 1타 뒤졌다.

▲허인회
▲허인회
▲다음은 허인회(30)의 일문일답

-1라운드 성적이 좋은데.

올 시즌 일본에서는 5개 대회에 참가했지만 국내에서는 첫 대회이다. 시즌 초반 대부분 1, 2라운드는 잘 쳤지만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져 원하는 만큼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대회 초반 오버페이스를 해서 그런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까지 잘하겠다.

-오버페이스는 무엇을 의미하나.

경기 중 나름 페이스 조절에 신경을 쓴다. 예를 들면 퍼팅 라인을 볼 때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여러 번 본다거나 어프로치 할 때도 두 세 번씩 생각하며 신중하게 경기한다. 이런 것이 모두 체력이 소모되는 일인데 최근 경기 1라운드부터 성적이 좋아 초반부터 무리하며 오버페이스 했던 것 같다. 대회 후반으로 갈 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국내 첫 대회인데.

오늘 경기를 해보니 드라이버 샷이 나쁘지 않았고 아이언 샷도 일정해 느낌이 좋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했는데 같이 플레이한 김태훈 선수나 장승보 선수(아마추어) 모두 우드로 티 샷 했지만 나는 드라이버를 선택했다. 옆에서 보기에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드라이버 샷으로 페어웨이에 잘 안착 시키는 것도 선수의 능력이고 실력이라고 본다. 성공만 하면 세컨 샷부터 여러 면에서 이점을 안고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짧은 홀에서도 대부분 드라이버를 선택하지 우드로 티 샷하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해 결혼했는데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나.

과거에는 지금의 아내가 대회마다 함께하며 현장에서 응원을 하면 안좋게 보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결혼 이후에는 ‘가족’의 이름으로 함께하니 마음이 편하고 든든하다. 혼인 신고는 작년 5월에 했지만 아직 결혼식은 못 올린 상태다. 제대 후 우승을 거두면 결혼식을 올리려 했다. ‘마음만 굳게 먹으면 우승 아닌가?’ 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아직 우승이 없다. (웃음) 이번 대회 우승 거두면 바로 월요일이라도 식을 올리겠다. (웃음)

-우승 스코어를 예상한다면.

15언더파에서 17언더파에서 결정되니 않을까 싶다. 매경오픈은 수도권 근교에 있어 갤러리가 많이 찾는 대회 중 하나인데 개인적으로 상금이 많은 대회 보다 갤러리가 많은 대회에서 선전하는 것이 경기 하는데 더욱 신명이 난다. 올 시즌 지난 대회와는 달리 대회 끝까지 페이스 조절을 잘해 우승하겠다. 우승 하면 월요일에 바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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