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고 상승세 유지될까?···수도권 매매가 관망세

입력 2017-05-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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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지역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서울 주요지역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커지며 상승세가 줄어든 모습이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3월 (0.26%)과 비교해 0.05%p 변동폭이 줄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서울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했지만 본격적인 대선전에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4월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4%) 역시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우선 서울은 △성동(0.40%) △강동(0.35%) △송파(0.35%) △마포(0.28%) △서초(0.26%) 주요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성동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과 주변 왕십리일대 개발 등으로 매수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성수동2가 IPARK, 행당동 행당한신 등이 1000만원~4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3·4단지,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500만원~2500 만원 가량 올랐다. 5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앞두고 둔촌주공을 찾는 매수문의가 늘었고 이주가 마무리된 고덕주공5단지도 매매거래가 꾸준하다. 송파는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신천동 진주와 잠실동 리센츠 소형면적대 등이 매물 부족으로 1000만원~3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13%) △위례(0.08%) △평촌(0.07%) 등지는 상승했고 △동탄(-0.04%) △중동(-0.03%)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판교는 신분당선 판교역이 가까운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 백현마을2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위례는 창곡동 래미안위례, 장지동 위례IPARK1차 등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매매수요가 뜸해지면서 동탄과 중동은 매매가격이 소폭 조정되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성남(0.27%) △남양주(0.14%) △과천(0.13%) △구리(0.13%) △파주(0.11%) 순으로 올랐다. 성남은 신흥동 주공이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막바지 매매문의가 이어졌다.

한편 △양주(-0.08%) △용인(-0.04%) △김포(-0.04%) △이천(-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양주는 새아파트 입주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가 부진한 모습이다. 덕정동 서희스타힐스1·2단지, 삼숭동 성우아침의미소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움직임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4월 한 달 동안 서울은 0.10%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상승했다. 서울은 도심 업무지구 주변으로 전세수요가 지속된 모습을 보였고, 입주물량 증가에 고전하던 강동은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가격이 회복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서울은 △동대문(0.36%) △성동(0.25%) △강동(0.21%) △중랑(0.19%) △노원(0.18%)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청계한신休플러스,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 등이 500만원~4000만원 가량 올랐다.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성동은 성수동2가 서울숲힐스테이트,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등이 10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라 거래된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500만원~2500만원 정도 올랐다.

△양천(-0.04%) △영등포(-0.03%) △중구(-0.02%) △도봉(-0.02%)은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양천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 신트리4단지 등이 250만원~15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렸다. 영등포는 신길동 우성2차, 삼성 등이 1500만원~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1%) △판교(0.07%) △분당(0.06%) △중동(0.05%) △일산(0.0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김포한강(-0.20%) △동탄(-0.15%)은 새아파트 입주 등으로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하남(0.15%) △고양(0.13%) △구리(0.13%) △평택(0.09%) △시흥(0.08%) 순으로 상승했고 △과천(-1.27%) △양주(-0.18%) △김포(-0.13%) 등은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연초 예상과 달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5월은 대선이 끝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으로 새 정부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현재의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면서 “하지만 금리인상이나 입주물량 증가 등 부동산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리스크는 여전한 만큼 입지와 공급량, 가격 등에 따라 선별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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