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올들어 10번째 지급준비율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중국의 지급준비율은 87년 이후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25일부터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13.5%에서 14.5%로 1%포인트 인상한다.
중국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지준율 인상은 은행시스템에서의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과도한 신용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정부가 초강경 긴축정책으로 전환한 배경은 경기과열과 작년의 세 배인 4.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심각한 물가상승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의사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지준율 인상으로 지난 10월 말 현재 37조9000억위안으로 추산되는 시중은행의 위안화 예금고 중 3800억위안을 묶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11.6% 성장하는 등 5년 연속 두 자리 상승률을 기록하는 경기 과열이 경제의 위협 요소로 꼽혀 왔다.
중국의 무역흑자는 2005년 1019억달러, 2006년 1775억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26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