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마린 르펜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을 했다. 출처 = AFP연합뉴스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를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유력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캠프가 해킹을 당해 내부 문서가 대량 유출됐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롱 후보가 소속된 무소속 시민운동 ‘앙마르슈’는 5일 밤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이메일과 회계 자료 등 내부 문서가 대량으로 인터넷에 유출되는 피해가 나왔다고 항의하는 성명을 냈다.
자세한 피해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앙마르슈는 허위 정보를 수반하는 형태로 회원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등을 통해 마크롱 후보를 비방하는 정보가 확산됐다고 설명하고, 미디어 관계자와 SNS 이용자들에 주의를 촉구했다.
7일 치러지는 대선 결선 투표는 마크롱과 극우정당 국민전선 마린 르펜의 대결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에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으로 간섭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마크롱 캠프 해킹은 당시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르펜 지지를 공언하는 한편, 르펜 측은 경선에서부터 러시아와의 친밀한 관계를 내세우고 있다.
마크롱 캠프는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민주 선거를 해치는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