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홍대 프리허그 전 “두렵다. 경호 때문이 아니라...”

입력 2017-05-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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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6일 서울 홍익대 앞에서 유권자들과의 프리허그를 나누기 전 “조금 걱정이 되고 조심스럽다. 경호 문제 때문이 아니라 너무 일찍 김치국물을 마셔선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홍익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투표 참여 릴레이 버스킹’ 무대를 지켜본 뒤 프리허그에 나서기 전 인사말을 통해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이 있는데, 이게 축제처럼 돼버린다면(안되지 않나)... 우리가 생각이 다른 분들도 함께 배려하는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진짜 선거혁명의 완성은 5월9일”이라며 “끝까지 우리가 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오늘 조심스럽게, 조금 더 5월9일을 다짐하는 마음으로 프리허그를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율이 25%를 넘으면 홍대 앞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문 후보는 1100만명이 참여해 26%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에 거듭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사실 25% 넘길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제 욕심으로는 한 20% 정도 해주면 정말 좋겠다는 욕심으로 약속했는데 무려 26%, 1100만 명. 정말 놀랍지 않나”라면서 “우리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그 염원,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염원이 정말 절박하고 간절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또한 “지난 겨울 촛불 인파가 1000만 명을 넘은 게 10주 만이었고, 대박 나는 영화라도 1000만 관객 돌파하려면 열흘 넘게 걸리지 않나”라면서 “단 이틀간 24시간 내 무려 1100만 명이 사전투표했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26%는 정말 촛불혁명을 완성시키는 선거혁명의 시작”이라며 “사전투표에서 보여주신 우리 국민들의 절박한 염원들을 보면서 저도 마음을 더 간절하게 가지게 되고, 더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그 마음 제가 끝까지 잊지 않고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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