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대관령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인근 6개 마을 주민 수백명이 대피 중이다.
6일 오후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관음리 마을 등지로 번지고 있다. 이 불로 관음 2리 민가 4채가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 당국은 불길이 확산하자 관음리와 위촌리, 금산리 등 6개리 주민 수백 명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또한, 오후 5시 35분부터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나들목∼강릉분기점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통제 중이다.
이 구간 고속도로 방면으로 확산하면서 연기가 도로를 뒤덮었고, 한때 불길이 도로변까지 위협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5대와 5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중이나 건조경보 속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척 산불에는 군 장병 200여명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일몰 시각인 이날 오후 7시 30분까지 헬기를 운용하고 그 이후는 지상 소방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잔불 정리 형식으로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