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중견기업 대상 1회 수상자로 샘표, 종근당, 형지, 삼기오토모티브, 서연이화 등 5곳이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견기업연합회는 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 범위를 벗어난 기업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기업이 아닌 기업을 말한다.
중견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과 일자리 창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수출, 기술혁신, 사회공헌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2016년 9월 현재 중견기업 수는 3558개이며, 총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기준 17.6%에 달한다. 매출은 620조 원, 고용은 115만 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중견기업은 우수한 성과를 창출해도 사회적 격려수단에서 배제돼 있어 우리경제의 디딤돌 역할을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독려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에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5개 부문으로 나눠 장관상을 수여했다.
장수기업 부문상은 1946년 창업이래, 71년여간 발효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한국 전통 장류 식품의 브랜드화로 한식의 세계화에 일조한 샘표식품 주식회사에게 돌아갔다. 샘표식품은 창립 이래 단 한 차례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었고, 정년 이후에도 근무가 가능하다.
사회공헌 부문기업은 주식회사 종근당이 선정됐다. 1973년부터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목표로 장학재단인 ‘종근당 고촌재단’을 설립, 지방출신 대학생 기숙사 무상지원(556명), 세계 결핵ㆍ에이즈 퇴치 후원 등 44년간 7371명에게 397억 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용창출 부문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패션그룹 형지는 그룹 직원을 비정규직 없이 정규직으로만 채용하고, 경력단절 여성 채용프로젝트 등 사회적 미취업자를 위한 다양한 취업제도 참여, M&A시 피인수기업 임직원의 100% 고용승계, 임직원의 복지후생과 고용안정 노력 활동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술혁신 부문에는 뿌리산업 중 핵심기술을 통해 업계 최초로 클린룸(Clean Room) 공정을 도입하고 기술성숙도와 품질수준을 인정받은 주식회사 삼기오토모티브가 선정됐다. 삼기오토모티브는 폭스바겐ㆍ아우디 등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해 2022년까지 약 2900억 원, 약 845만 대 규모의 고압 다이캐스팅 제품의 글로벌화에 성공하는 등 뿌리산업의 글로벌화와 기술혁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외진출 부문에는 1972년 창업이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해외 투자를 통해 미국, 인도, 중국 등 해외 8개국 15개 법인을 보유한 주식회사 서연이화에게 돌아갔다. 2012년 4억불 수출탑 수상에 이어, 지난해 12월 5억불 수출의 탑 수상 등 수출확대 전략을 통한 최고 수준의 품질을 실현해 글로벌 강소기업(hidden champion)으로서 높은 위상이 평가를 받았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0.1%에 불과하지만 고용과 매출에서 각각 약 6%, 약 17%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경제의 보배와 같은 기업군”이라며 “오늘 수상 기업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중견기업들이 독일의 히든챔피언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경제의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형환 장관은 “변화의 속도와 폭이 상상을 초월하는 4차 산업혁명이 빠른 속도로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부는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무역 금융ㆍ마케팅ㆍ통상협력 등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