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역사상 대회 2연패를 기대했지만 물거품이 됐고, 13년마에 외국인 우승도 물건너 갔다. 그린이 까다로운 남서울은 이상희(25·호반건설)를 선택했다. 이상희의 행운과 홀 공략에 대한 매니지먼트가 잘 맞아 떨어졌다.
이상희가 원아시아 투어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9번홀(파5)에서의 칩샷 이글이 효자노릇을 했고, 15번홀(파4)에서 버디가 우승쐐기를 박았다.
이상희는 7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705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쳐 문경준(35·휴셈)을 1타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4번홀까지 2위와 2타차. 비교적 짧은 거리의 15번홀에서 내리막을 잘 골라 결정적인 버디퍼팅이 홀로 사라졌다. 3타차로 자신감이 생긴 이상희는 파5가 파4로 바뀌면서 가장 까다롭게 세팅이 된 16번홀에서 2온을 포기하고 3온을 시켜 절묘하게 파를 잡아냈다.
이상희는 내리막 파3인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위로 2타차로 좁혀졌지만 18번홀(파4)에서 파를 잡아 여유있게 이겼다.
이로써 2010년에 프로에 데뷔한 이상희는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올렸다. 2011년 정규투어에 합류해 바로 NH농협오픈 우승한 이상희는 2012년 SBS 해피니스 광주은행 제55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박상현(34·현대자동차)는 이홀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하면서 2타를 잃었다.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순간이었다.
전날 선두였던 파차라 콩왓마이(18·태국)는 이날 5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아마추어 장승보와 함께 공동 6위에 그쳤다.
문경준은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수민(24·CJ대한통운)은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10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장타자 이승택(22·캘러웨이)은 1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한국프로골프 사상 최고령 컷 통과 기록(62세4개월2일)을 세운 최상호(62)는 19오버파 303타를 쳐 71명 가운데 공동 7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