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홍준표, 두 아들‧처조카 취업 의혹 해명하라”

입력 2017-05-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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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7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두 아들과 처조카의 취업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문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의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 동안 상대 후보의 가족에 관한 의혹 제기를 최대한 자제했다”면서도 “부패 기득권 세력의 부활을 막고 국정농단 세력이 ‘가짜뉴스’와 색깔론으로 또 다시 국민의 선택을 왜곡하려는 시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홍 후보의 장남이 2010년 초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과정을 문제삼았다. 그는 “그해 7월 7일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강원권 비전발표회’에서 ‘작년 평창올림픽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면을 요청했다’고 (홍 후보가) 자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홍 후보는 장남이 삼성에 입사하기 직전인 2009년 12월 17일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 사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 회장은 그해 12월 말 사면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홍 후보의 이 회장 사면 요청이 장남의 삼성 취업과 관련이 없는지 홍 후보가 직접 설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후보 차남이 2010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단장은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 후보는 2009년 현대차의 신형 에쿠스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며 “작년 6월 퇴사하긴 했지만 차남의 현대차 입사 과정에 대해서도 홍 후보가 설명해야 할 대목이 많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의 처조카 C씨의 대한주택공사 정규직 전환에 대한 의혹도 내놓았다. 윤 단장는 “C씨는 2008년 대한주택공사 촉탁직으로 채용됐다가 1년 2개월 만에 5급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 후보는 당시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합법안을 발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1년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국회에서 ‘주공과 토공은 LH로 통합을 앞두고 2008년부터 신규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700여 명을 구조조정했다’며 ‘이 기간에 정규직으로 채용된 사람은 C씨가 유일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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