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가짜뉴스대책단장을 맡았던 문용식 전 아프리카TV 사장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관련 '패륜 집단' 논란에 7일 전격 사임했다.
문용식 전 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대위 가짜뉴스대책단장에서 사임한다"며 "본의 아니게 우리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용식 전 사장은 이어 "자유한국당이 제 글을 왜곡해 PK 패륜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 주고 26년 동안 집에도 못 오게 한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을 거론한 것"이라며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미 수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이것을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 공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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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문용식 전 사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시각 PK(부산, 경남)의 바닥 민심이다. 패륜 후보로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다"라고 게시한 바 있다.
이에 지역감정 조장 논란 및 자유한국당의 비난이 일자 문용식 전 사장은 '패륜집단의 결집'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
장인과 장모도 부모인데 장인을 구박하고 그 사실을 자랑스럽게 떠들고 다니는 후보를 패륜이 아니라 효자라고 해야 하냐는 설명이다. 문용식 전 사장은 그런 패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하는 자유한국당 정치세력을 '패륜집단'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논란이 증폭되자 문용식 전 사장은 결국 사임했다.
홍준표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과거 자신에게 "구름 잡는 놈. 저놈이 고시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며 무시하고 결혼을 반대하던 장인에 대해 '영감탱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장모와 장인 임종을 지키는 것은 물론 6개월간 입원 시 병수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PK 지역이 왜 패륜집단이냐. 본인과 생각이 다르면 적폐냐. 그런 전체주의 파시즘적인 사고로 국민 통합 못한다", "이미 말 다 해 놓고 수정하면 다냐", "뜻은 알지만 침소봉대하는 이들이 문제"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