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설비 및 제조기업 씨에스윈드가 3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67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대폭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씨에스윈드의 빠른 턴어라운드는 베트남 법인의 호주 풍력시장 매출 확대 덕분이다. 호주는 연간 약 1GW의 풍력수요가 있는 지역이지만, 발전기와 타워를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한다. 작년부터 한국과 중국의 풍력타워업체들이 호주시장에서 반덤핑 판정을 받아 납품이 불가능해지자 씨에스윈드의 베트남 공장이 반사이익을 본 것이다. 씨에스윈드의 1분기 전체 수주액의 약 50%가 호주향인 것으로 추정된다.
본사 및 캐나다 법인의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비 감소도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씨에스윈드는 작년부터 본사, 캐나다, 영국 법인의 인원을 약 300명 이상 축소했다.
회사 측은 “베트남 법인의 호주 풍력시장 매출 확대, 본사 및 캐나다 법인 구조조정 외에도 말레이시아 법인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하고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외환차익이 증가해 당기순이익 129억 원을 달성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씨에스윈드는 1분기 실적 발표로 확인된 턴어라운드 기조를 계기로 실적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매출증가에 따른 본격적인 이익증가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사업전망에 대해 “2016~2017년 초 법인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수익성 개선이 수월해졌다”면서 “2017년 1분기에 2016년 수주총액의 절반 수준인 약 13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이미 확보해 향후 안정적인 매출 및 이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