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면서 지난달 중국 수출도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8일(현지시간) 지난 4월 중국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1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증가폭(22.3%)과 시장 전망치(16.8%)를 모두 밑돈 것이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 수입은 18.6% 늘어났다. 수입 역시 이전치(26.3%)와 시장 전망치(29.3%)를 하회했다. 다만 4월 무역 수지는 2623억 위안(약 42조9778억원) 흑자로 전월의 1643억 위안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1972억 위안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4월 무역흑자는 달러화 기준으론 380억50000만 달러로 전월의 239억3000만 달러에 비해 역시 증가했다. 4월 중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8.0% 늘어났다. 앞서 시장에서는 11.3%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달러화 기준 수입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해 시장 전망치 18% 증가를 밑돌았다. 전월 증가율은 20.3%였다.
지난달 수출과 수입 모두 시장의 전망을 밑도는 증가 폭이었으나 무역수지가 더 늘어났다는 점에서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주의에 따른 수출 위협에도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글로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줄리앙 에반스 프리차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중국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수요가 다소 줄어들면서 수입이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중국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외부 수요가 강해지면서 중국 수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차드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중국의 긴축 정책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올해 국내 수요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