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3078.61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3100선이 무너지면서 장중 한 때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금융규제 강화로 인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은행주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주택 구입 제한이 중국 전역에서 지속되면서 부동산 관련 종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달 말 각 거래소에 불법행위를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며 관련 방침을 전달했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도 규제 강화 지침을 지방 당국에 전달해 은행들의 위험자산을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4월 중국 수출이 위안화 기준으로 1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증가폭(22.3%)과 시장 전망치(16.8%)를 모두 밑돈 것이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 수입은 18.6% 늘어났다. 수입 역시 이전치(26.3%)와 시장 전망치(29.3%)를 하회했다. 다만 4월 무역 수지는 2623억 위안(약 42조9778억원) 흑자로 전월의 1643억 위안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이 2034년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포츠 관련주가 강세를 보여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소가 됐다. 한편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가를 종합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0.55% 상승한 9981.0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 호조와 에마뉘엘 마크롱의 프랑스 대선 승리를 호재 삼아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