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은 10일 당선이 확정된 후 오전 10시경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개표율이 70~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일 다음날 오전 2∼3시께 후보의 당락이 어느 정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는 9일 밤 11시 전후로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선관위는 개표 마감 시간은 투표 마감시간이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두시간 늦춰짐에 따라 과거보다 늦어져 이튿날인 10일 오전 6∼7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10일 오전 8시, 늦어도 오전 10시에는 전체회의를 소집해 당선인을 결정하게 된다. 새 대통령은 선관위에서 발급하는 당선증 수령과 동시에 간단한 취임선서를 거쳐 청와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취임식은 12월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주도로 준비를 시작, 이듬해 2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탄핵에 따른 유례없는 보궐 대선으로 치러진 만큼 인수위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부분 후보는 국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취임선서를 하는 식으로 간소한 취임식을 예고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경우 당선 직후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곧바로 업무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역시 당선되면 대규모 취임식은 열지 않고 10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선서 후 곧바로 직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도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의 경우에는 5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광화문에서 취임식을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