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대니 리’를 꿈꾸는 주니어 기대주 이장현, 뉴질랜드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5개월만에 4승 달성

입력 2017-05-09 15:52 수정 2017-05-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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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유학파 1세대인 고재민 원장의 골프아카데미 장학생에 선발

▲우승자 이장현이 주최측으로 부터 부상을 받고 있다.
▲우승자 이장현이 주최측으로 부터 부상을 받고 있다.
차제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꿈꾸는 한국주니어들이 뉴질랜드에서 쑥쑥 자라고 있다.

주인공은 축구선수 출신으로 골프유학 중인 이장현(14). 그는 뉴질랜드 주니어 골프 대회에서 5개월만에 4승을 올리며 골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장현은 지난 7일 뉴질랜드 망가와이골프클럽(파72·6588야드)에서 열린 망가와이 주니어 오픈 골프대회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뉴질랜드 유망주 칼 요젠슨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조에서 시작한 이장현은 첫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번홀 버디로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쉽지 않은 코스로 인해 전반에 1타를 잃은 이장현은 후반들어 샷감각을 되찾아 파행진을 이어가다가 16번홀에서 버디를 챙겨 이븐파로 잘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망가와이는 산악지형으로 업다운이 심한데다 워터해저드가 산재해 있고, 그린이 유리알처럼 빠르다. 특히 대회중에 코스를 까다롭게 세팅해 선수들이 스코어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장현을 지도하고 있는 고재민 골프아카데이 원장은 “장현이는 나이와 골프 구력에 비해 볼을 다루는 감각이 뛰어나다”며 “어린 선수가 갖추기 힘든 집중력을 바탕으로 연습보다는 대회에서 경기를 잘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장현이 뉴질랜드를 택한 것은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20)가 골프유학을 간 것처럼 골프하기가 좋은 환경 때문이다. 이장현은 지난해 12월 고재민 골프아카데미의 장학생 선발을 거쳤다.

▲이장현
▲이장현
▲이장현
▲이장현
이장현은 초등학교 시절엔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우연히 접하고 골프에 입문한 것은 11살때. 주니어가 골프하기에는 조금 열악한 환경의 국내를 벗어나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도자를 만나지 못해 제자리 걸음을 하다가 고 원장을 만난 것. 고 원장은 이장현의 재능을 바로 알아봤다. 이때 뉴질랜드 유학을 제안했고, 부모가 흔쾌히 동의했다.

▲고재민 원장으로부터 레슨을 받고 있는 이장현
▲고재민 원장으로부터 레슨을 받고 있는 이장현

고 원장이 그를 눈여겨 본 것은 정신력과 체력. 고 원장은 “골프선수가 어린시절 축구를 했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다. 골프선수들 대부분이 기초 체력이 부족한 가운데 골프에 입문하다보니 실력향상이 빠를수가 없다. 장현이는 축구를 통해 기초체력을 이미 갖췄고, 골프 훈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해외 경기 경험을 더쌓고 훈련한다면 ‘제2의 대니 리(이진명)’로 성장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전했다.

중부대 골프학과 교수를 지낸 고재민 원정은 골프유학파 1세대로 일찌기 김형성, 이수민 등을 발굴해 지도했고, 2000년초 뉴질랜드로 이민해 뉴질랜드에서 골프아카데미를 운영, 많은 골프 꿈나무를 지도 육성하고 있다.

한편, 뉴질랜드는 주니어 선수들의 수업결손을 최대한 막기위해 주말에 주니어대회를 단기간으로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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