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증산 우려에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55센트) 하락한 배럴당 45.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61센트) 떨어진 배럴당 48.73달러를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증산 전망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설 효과를 상쇄해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올해 일일 평균 931만 배럴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996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IA의 하워드 크룬스페츠 행정관은 성명을 통해 “원유 시추 작업이 활발해 올해와 내년까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캐나다와 브라질의 증산과 함께 미국의 증산이 내년 말까지 유가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아이트레이더의 빌 배러츠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이 삐걱거리는 소리는 국제유가가 약세를 계속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P글로벌플랫츠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5일을 마감일로 하는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8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휘발유는 70만 배럴, 난방유는 8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10일 주간 재고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