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기 맞은 태양광 시장… J노믹스로 빛 보나

입력 2017-05-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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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승리하면서, 빙하기를 맞은 태양광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글로벌 태양광시장은 공급과잉과 수요절벽에 따른 수급상황 악화로 최악의 상황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태양광 투자액은 전년대비 6.7% 감소한 293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올해 태양광 예상 수요량을 살펴보면 중국의 2017년 1분기 설치량은 28GW로 1분기 수요가 집중됐으나, 하반기에는 수요절벽에 따른 수급상황 악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해 수요집중 여파로 올해는 전년대비 감소한 10GW 예상됐다. 인도도 12GW로 예상되나 전력구매 계약 및 건설 지연 등 불확실성이 높아 9GW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업계 최고 수익성을 자랑했던 미국 태양광 업체인 퍼스트 솔라가 작년 4분기 7억6600만 달러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1600명의 인원을 구조조정 할 정도로 세계 태양광산업의 경쟁환경은 치열하다. 올해도 공급과잉과 수요 정체가 맞물리면서 수급 상황이 악화되고, 제품 가격 하락과 제조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도 지난해 태양광 설치량이 전년 대비 20.3% 감소한 904MW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10% 증가한 1GW 규모를 형성하겠지만, 여전히 다른 국가와 비교해 규모는 미미하다. 또한 태양광 분야에서 경쟁력이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가올 2차 구조조정의 파고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산업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업계는 강조하고 있다.

이에 태양광 업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우호적인 정책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응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공약하며,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2030년까지 2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연구원은 “친환경에너지 확대와 관련해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OECD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 감축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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