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시대] 19대 대선 투표율 분석했더니

입력 2017-05-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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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 최종 투표율이 77.2%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투표 마감 결과, 총선거인 4247만9170명 가운데 3280만837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율은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1997년 제15대 대선 당시 최종 투표율 80.7%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다.

앞서 4~5일 시행된 사전투표에서는 무려 26.1%의 투표율을 기록해 최종 투표율 80%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이날 77.2%를 기록해 80%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런 결과는 대선일에 앞서 황금연휴가 최장 11일간 이어진 점과 투표를 포기한 일부 보수지지층, 유권자가 몰리는 오후 시간대에 전국에 비가 내리는 날씨 등의 변수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19대 대선 투표율은 비록 80%를 넘기지 못했지만 의의가 크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 15년 동안 치러진 3번의 대선 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70.8%,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63%를 각각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 투표율은 75.8%였다.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광역시가 82%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72.3%로 가장 낮았다. 유권자가 많은 서울과 경기는 각각 78.6%와 77.1%를 기록했다. 세종은 80.7%로 조사됐다.

이 밖에 전국 평균 투표율을 웃돈 지역으로는 울산(79.2%), 전북(79.0%), 전남(78.9%) 등이었다. 충남(72.4%)과 충북(74.8%), 강원(74.3%)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민심 바로미터’역할을 하는 충청지역의 저조한 투표율은 ‘충청 대망론’을 이끌었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본선에 오르지 못한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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