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개막] 中신화통신 “문 대통령, 3대 요소 덕에 당선…동시에 3대 도전 직면”

입력 2017-05-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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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열망이 승리 이끌어…정부 신뢰 회복ㆍ외교안보ㆍ민생경제 등 난제 기다리고 있어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당선인이 10일 제19대 대통령에 취임한 가운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문재인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와 앞으로 직면할 과제 등을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먼저 정권교체에 대한 대중의 강한 열망 등 3대 요소가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박근혜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의 물결 속에서 한국 민중은 정권교체를 강렬하게 갈망했다. 이런 열망은 과거의 폐단을 깨끗이 없애 새 국면을 열려는 바람에서 비롯됐으며 이에 최대 야당의 지도자로서 문재인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최순실 스캔들 이후 선두로 치솟고 나서 대선이 끝날 때까지 우위를 유지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두 번째 요소로는 마땅한 보수 진영 후보가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 최순실 일파의 내정 간섭 스캔들 영향으로 보수 세력이 내부적으로 분열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황교안 국무총리 등이 대선 후보로 꼽혔지만 결국 출마하지 못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보수 진영을 대표하게 됐지만 그의 명성과 덕망은 문재인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통신은 풀이했다.

이어 통신은 문재인 대통령 본인의 두터운 경험과 역량을 들었다. 문 대통령이 두 번째로 대선을 치르는 정치 베테랑답게 경선 준비 과정은 물론 정책 수립에 있어서도 풍부한 경험이 뚜렷하게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당내 경선에 이어 마지막 단계에서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를 이긴 것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통신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화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들었다. 최순실 스캔들로 정경유착의 병폐가 여실하게 드러난 만큼 이를 청산해서 정부와 지도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로는 외교안보를 꼽으면서 박근혜 전 정부가 문재인에게 참으로 수습하기 힘든 혼란스러운 국면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외교안보정책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과 협력, 평화, 민주라는 4대 원칙을 제시했으며 대화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등 남북관계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하면서 자주국방 역량을 수립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과제는 민생경제 개선으로, 이 문제는 새 대통령이 직면한 최대 도전이 될 것이라고 통신은 강조했다. 한국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오르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실업률은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이며 청년 실업문제는 더욱 엄중해지고 있다. 또 우리나라 민간조사기관이 지난달 발표한 국민행복지수도 2011년의 0.348점에서 0.133점으로 하락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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