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개막] 서훈 국정원장 내정자 누구?

입력 2017-05-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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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정부서 남북정상회담 기획한 ‘정통 국정원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국가정보원장으로 지명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은 김대중정부, 노무현정부에서 각각 열린 6.15 정상회담, 10.4 정상회담 모두를 막후에서 기획한 대북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는 이날 서 후보자 인선 배경으로 “1980년 국정원에 입사해 2007년 3월 퇴직 시까지 28년 3개월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이라면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기획, 협상하는 등 북한업무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1954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석사, 동국대 정치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김대중, 노무현정부 당시 북한과 다수의 공식·비공식 접촉을 진행,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대면한 인물로도 전해진다.

특히 그는 6.15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진 남북 간 비밀접촉에 관여했다. 그는 정상회담 전 대북 특사 역할을 한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을 수행해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협상을 벌였다.

이후 그는 2000년 10월 박재규 당시 통일부 장관의 김정일 위원장 면담, 2002년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 2005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의 김 위원장면담 등에 모두 배석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7년 10·4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의 비공개 방북 때도 동행했다.

10·4 정상회담 때도 배석했으며 정상선언문 작성을 위한 북측과의 협상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11월 남북총리회담의 대표단에도 포함됐다.

서 후보자는 2007년 12월 정권이 교체된 이듬해 28년 여의 국정원 생활을 마치고, 이화여대 초빙교수로 강단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대권에 나선 2012년,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각각 남북경제연합위원,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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