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株, 새 정부 출범에 일제히 반등… 왜?

입력 2017-05-11 06:52 수정 2017-05-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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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공식 출범으로 음식료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음식료업종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45.15(1.00%) 오른 4545.5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대통령 선거 직후 일시적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음식료는 비금속광물(1.00%)과 함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오리온이 전일 대비 3.03% 오른 7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동원F&B(3.04%), 롯데칠성(1.71%), 농심(1.65%), 빙그레(1.42%)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동원F&B는 이날 장중 27만3500원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빙그레는 7만2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시 전문가들은 음식료업종의 지수 상승 이유로 정권교체 이후 내수 부양 기대감을 꼽고 있다. 전통적으로 대통령이 바뀌는 해에는 식료품 가격 인상이 빈번하게 일어나 식료품 CPI(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이 높았고, 식료품 CPI 증가율이 우상향하거나 총지수 CPI 증가율보다 높으면 랠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취임 당시부터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까지 대통령이 바뀐 해와 그 다음 해의 CPI를 비교해보면 대통령이 바뀌던 해의 식료품 CPI 증가율이 총지수 CPI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새 대통령 취임 다음 해까지도 식료품 CPI 증가율이 총지수 CPI 증가율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 박근혜 대통령 취임 때는 예외였다.

서영화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역시 대통령이 바뀌는 해인 만큼, 식료품 CPI 증가율이 총지수 CPI 증가율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2017년 1분기 식료품 CPI 증가율은 4.1%로 총지수 CPI 증가율 2.1%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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