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솔루션 전문 기업 크루셜텍이 중국 거대 IT 기업과 지문인식 스마트카드 사업을 추진한다.
크루셜텍은 중환그룹과 전략합작협의서를 체결하고 지문인식 스마트카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금융, 결제, 근태관리, 교통카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를 중국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중환그룹과 크루셜텍이 초기 자금으로 500만 위안을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해 스마트카드 사업을 시작하고, 추후 단계적으로 투자금액을 늘려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환그룹은 합작회사의 운영 및 제품 판매를 담당하고, 크루셜텍은 지문인식 스마트카드 기술의 제공 및 지원을 담당한다.
1959년에 설립된 중환그룹은 중국 천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여러 계열사를 통해 반도체, 통신장비, 에너지, 기초전자제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 IBM, EPSON, 야마하, 후지쓰 등 글로벌 기업들과 만든 합작회사만 20여 개나 된다. 연매출 20조 원의 거대 IT 기업이자 중국 전체 100대 기업에 꼽힌다.
크루셜텍은 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인 BTP(Biometric TrackPad)를 세계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한 업계 선도기업으로 현재까지 17개 글로벌 고객사의 89개 스마트폰 모델에 BTP를 공급해 왔다. 최근에는 모바일 시장을 넘어 스마트카드, PC마우스, 생활 가전 등 다양한 제품으로 지문인식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해 초박형 저전력 지문인식 모듈을 신용카드에 탑재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향후 합작회사의 사업을 총괄할 텡 페이(Teng Fei) 총경리는 “생체인식 분야에서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크루셜텍이 중환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분야가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번 전략합작협의를 시작으로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스마트카드 사업 외에도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는 “연간 27억 장에 달하는 글로벌 신용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의 막대한 내수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적 의사결정”이라며 “다양한 핀테크 기술이 국내보다 빨리 뿌리 내리고 있는 중국에서 중환 그룹의 영업 기반과 당사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지문인식 신용카드도 빠른 속도로 침투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