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부터 줄서 청약"... 잘나가는 오피스텔 6월까지 1만650실 나온다

입력 2017-05-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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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4720·인천 4481실 등 수도권 집중… 안정적 임대수익에 투자자 발길 이어져

황금연휴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시장에 나오지 못했던 오피스텔이 분양시장에 대거 풀린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아 입지가 좋은 곳을 위주로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업계와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대선 이후부터 6월까지 전국에서 19개 단지, 총 1만650실의 오피스텔이 분양시장에 나온다. 지역별로 경기가 4720실(7곳)로 가장 많고, △인천 4481실(4곳) △울산 444실(1곳) △제주 372실(1곳) △서울 365실(2곳) △대구 108실(1곳) 등이 뒤를 잇는다. 전체 물량의 86%가 수도권에 집중된다.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최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사업장들이 나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공급된 ‘대치3차 아이파크’는 최고 26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곳은 청약 당일 신청자들이 새벽 2시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같은 달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나온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746실 모집에 6만4749명이 몰려 평균 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곳엔 시장 위축으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분양권 알선업자)’까지 몰려들었다. 지방물량인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은 15.9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뒤 계약 당일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작년 동기 대비 0.25%p 하락한 5.39%를 나타냈다. 10년 만에 보인 가장 큰 낙폭이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5.06%, 5.38%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꾸준히 하락했다. 이처럼 낮아지는 수익률에도 오피스텔 임대수익률과 정기예금 간 차이가 여전히 크고, 이를 대체할 만한 다른 수익형부동산을 찾기가 쉽지 않아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통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11·3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분양권 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감소하고 있다”며 “시세차익 대신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한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달까지 분양되는 대부분의 오피스텔은 신도시 및 대규모 택지지구에 위치한다. 당장 이달에는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와 안양시 명학역 인근에서 물량이 나온다. 안강건설의 ‘안강 더 럭스나인’은 행정타운이 가까워 용인시청, 교육청, 법원 등을 이용하기 쉽고,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는 지하철 1호선 명학역 바로 앞에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같은 달 세종시 3-3생활권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84~141㎡ 아파트 총 672가구와 79㎡ 오피스텔 64실 규모로 3-3생활권 상업지구가 마주한다.

내달에는 반도건설이 고양시 장항동 고양관광문화단지에서 ‘일산 한류월드 유보라 더 스마트’를 공급한다. 반경 1㎞ 내 현대백화점, 이마트, 빅마켓 등의 상업시설이 밀집하고 있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에서 지상 49층, 2784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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