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기업 채용 3만7천여명 채용... 금년대비 5.1% 감소

입력 2007-12-1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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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ㆍ자동차ㆍ조선업 '맑음'... 석유화학ㆍ제조업 '흐림'

내년도 대기업 신규 채용규모가 올해보다 소폭 감소, 취업난이 이어질 전망이다.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는 11일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08년 채용계획'에 대한 조사결과, 설문에 응한 807개사 중 438개사(54.3%)가 내년도 채용계획이 있으며, 총 3만7701명을 채용해 올해(3만9396명)보다 5.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은 239개사(29,6%)이며,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기업도 16.1%(130개사)에 달했다.

코리아리크루트는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규모 인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어 이들 기업이 내년 1,2월경 채용계획을 수립하면 채용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438개사 중 204개사(54.3%)가 내년도 채용방식을 공개채용으로 진행할 예정이고, 수시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은 114개(26%),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은 89개(25.3%)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해와 비교해 ▲금융(3.2%) ▲자동차(1.4%) ▲운송(1.3%) ▲조선(0.8%) 등의 채용이 늘어나는 반면, ▲제조(-13%) ▲석유화학(-10.1%) ▲전기전자(-9.5%) ▲기계철강(-8.1%) 등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채용인원을 보면 '금융업'이 554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4475명) ▲건설(3875명) ▲전기전자(3775명) ▲유통(2715명) ▲식품(2520명) ▲서비스(1980명) ▲운송(1920명) ▲조선(1885명) ▲기계철강(1870명) ▲자동차(180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코리아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내년의 경기전망이 밝지 않아 다소 채용시장이 위축될 수 있지만 내년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들이 1,2월에 사업계획을 수립할 경우 채용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 정부가 내놓는 경제정책이 2008년 채용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리크루트는 2008년 업종별 채용기상도도 함께 제시했다.

코리아리크투트에 따르면 내년 최대의 유망업종으로 금융업종이 꼽혔다.

코리아리크루트는 "주식시장의 활성화와 자본시장통합법의 영향으로 내년 금융업종에서의 많은 채용이 예상된다"며 "특히 금융업 중 증권업은 자본시장 통합법을 앞두고 인수합병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신규채용 또한 늘어날 것이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융업체 66개사 중 59.1%(39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8개사(12.1%)에 그쳤다.

기업별로는 기업은행이 450명 가량 채용할 예정이며, 우리은행도 300명 내외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또한 우리투자증권이 100여명을, 대신증권이 4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며 LIG손해보험이 100여명 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코리아리크루트는 "자동차 업종 또한 활발한 채용이 예상된다"며 "민간소비 증가와 노후차량 교체수요 증가, 각 기업별 경쟁력 있는 신차출시 등 2008년 국내 자동차시장이 호조세를 띠며 많은 채용이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코리아리크루트는 전기전자와 제조, 석유화학 업종 등의 채용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리아리크루트는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지속적 성장세를 보였던 채용시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 업종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직 채용계획을 정하지 않고 있어 전기전자의 채용 흐름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중국·인도 등의 후발국의 추격과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확보 곤란, 북핵에 따른 안보 불안 등 한국경제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제조업의 채용시장은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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