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지점 통폐합을 추진한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은 '지점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전속채널 140개 지점을 80개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생산성이 낮으면서 고정비가 많이 들어가는 지점이다.
흥국생명은 지급여력비율(RBC)이 금융감독원 권고수준인 150%를 밑도는 등 경영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 흥국생명의 RBC비율은 145.4%로 전년(183.1%)보다 37.7%포인트 떨어졌다.
또한 흥국생명은 현재 22개의 대형플라자도 수도권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10개로 재편할 방침이다. 소형 CS지원 창구는 7개에서 1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지점 통폐합은 3개월간 진행된 경영효율화 컨설팅 과정을 통해 구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28일에 취임한 조병익 사장은 임기 55일만에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이다.
흥국생명 측은 재무건정성 규제강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금융IT혁신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취지가 크다는 입장이다.
흥국생명은 지점 통폐합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 지점 통폐합으로 발생하는 비용 절감액은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인력 역시 재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