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대에 달하는 현대ㆍ기아자동차 강제 리콜에 대해 회사 측은 ‘검허히 수용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11일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국토교통부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른 시일 내에 고객을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당사는 그간 차량 개발, 생산, 판매, 사후관리까지 철저한 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모든 사안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개 무상수리 9건에 대해서도 “부품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무상 수리 계획을 수립하고 최선의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토부는 현대ㆍ기아차의 제작결함 5건ㆍ12개 차종에 대해 강제 리콜을 명령했다. 대상 차량은 23만8000대에 달한다. 앞서 지난 8일 현대ㆍ기아차는 국토부 리콜 명령에 불복, 청문회를 열고 ‘안전 주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정부의 리콜 권고를 수용하지 않아 청문 절차를 거쳐 강제리콜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제 리콜 대상은 △진공 파이프 손상(아반떼 등 3개 차종) △허브 너트 풀림(모하비) △캐니스터 결함(2011년 생산된 제네시스ㆍ에쿠스) △R엔진 연료호스 손상(쏘렌토ㆍ카니발ㆍ싼타페)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불량(LF쏘나타ㆍ쏘나타 하이브리드ㆍ제네시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