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5일자로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키로 12일 결정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께서 김 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며 “김 총장이 제출한 사표를 15일자로 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임기를 7개월여 남긴 김 총장이 전날 전격 사의를 표명하자 수리 여부를 놓고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상 유례 없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을 통해 새 정부의 출범이 이뤄진 상황에서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김 총장의 사의표명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게 윤 수석의 설명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김 총장이 공식 퇴임식을 갖고 검찰청을 떠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이날이 아닌 15일자로 사표를 수리키로 했다.
윤 수석은 “후임 인선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대통령께선) 김 총장의 사의표명을 예상한 게 아니기에 고민했고, 또 후임 총장에 대한 고민도 앞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틀째였던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임기가 올 12월1일까지인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돼 새 대통령이 취임했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