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대통령, 정치보복 아닌 제대로 적폐청산 해야"

입력 2017-05-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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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최순실 사건에 대해 재수사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보복이 아닌 제대로 된 적폐청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적폐 청산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문 대통령이 생각하는 적폐청산 대상에 대한 재조사를 굳이 원하면 반대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사안은 외면하고, 유리할 것 같은 것만 재수사하도록 지시하는 것은 정치보복으로 의심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보복이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적폐 청산을 제대로 하려면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의혹,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특혜 취업' 의혹, UN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대북결재사건'도 반드시 진상이 규명돼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국정역사교과서 폐지와 5·18 기념식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등 도 문제 삼았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사회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있는 사안을 (문 대통령이) 당선된 지 며칠 되지도 않아 마음대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대선 때 내세운 '통합'이 과연 이런 것이냐"고 반문했다.

정 대변인은 별도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님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요구를 묵살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에 대해 "전날 일괄 사표를 제출한 전(前) 정부 임명 국무위원과 정무직 공무원 중 박 처장만 콕 집어 수리한 것은 모양새가 사납다"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로 인한 뒤끝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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