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원/달러 환율이 현재보다 크게 떨어진 905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11일 '07년 주요 환율 동향 및 08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와 국내경기 회복세, 그리고 수출호조에 힘입어 평균 905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은 미국 주택경기 침체가 경기 회복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과 동시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반면 달러/유로 환율은 달러 대체통화로서의 유로화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유로지역 국가들의 반발과 유로지역 경제성장 둔화로 상승폭이 제한돼 유로당 평균 1.4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원/엔 환율은 올해보다 상승한 평균 820원 수준으로 예상됐으며, 엔/달러 환율도 평균 110엔으로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은경제연구소는 "미국경제 불확실성으로 달러화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미국 경제가 회복기조에 들어서면 달러화 하락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축이 신흥국과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