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FOMC'보다 '세마녀의 날'이 지수 향방 결정

입력 2007-12-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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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간으로 내일이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결과를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0.25%P 금리인하를 확실히 보고 있고 깜짝 동결이나 깜짝 0.50%P 인하를 하지 않는다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단발성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일 미국 증시의 상승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켜 지수가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여전했다.

오늘 거래량은 2억5000만여주로 전일 2억8000만여주에 비해 적었다.

무엇보다 지금 시장의 관심은 13일 '세마녀의 날'로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온통 쏠려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사상최대 규모인 6조5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 물량이 모두 청산되리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외국인들이 최근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프레드 시장가가 가파르게 상승해 만기일에는 상당부분의 매수차익 잔고는 롤오버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프로그램의 물량부담이 있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이후 시장은 불확실성이 제거돼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박스권 장세는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 이후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주목되고 있지만,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그는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1800포인트 위에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별 투자포지션을 고려한 전략적 대응은 철강, 음식료, 운송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오늘 미국에서 FOMC회의가 열리지만 선반영 효과로 인해 깜짝 동결이나 깜짝 0.50%P인하가 아니라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국내 수급변수가 지수의 변동성 확대 및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의 심화에 최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 동향과 프로그램 매매 동향에 따른 종목별 영향력에 대해 보다 높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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