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포럼에 北 초청…미 vs. 중 신경전 재점화

입력 2017-05-1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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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북한을 초청한 것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였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 문제를 놓고 양국이 공조하기로 한 상황에서 북한 초청 건이 두 나라의 공조가 삐걱거리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정부는 이번 주 중국 일대일로 포럼에서 모든 국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미국 측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 중국 외교부에 문서를 보내 북한 정부 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현시점에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경고에 대한 답변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미사일·핵실험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을 전방위 압박하는 와중에 국제행사에 북한 대표단 참석을 요청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애나 리치-앨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해 비핵화 논의에 다시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에 보낸 짧은 성명에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일대일로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다.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모든 국가 대표단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이견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가장 공들이는 이번 포럼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됐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시 주석은 14~15일 이틀간 29개국 정상들을 베이징에 초대해 아시아에서부터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시 주석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서방국가에는 ‘윈윈 전략’이라고 어필하고, 신흥국에는 일대일로가 개발과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포럼에는 미국에서는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박병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이 베이징을 찾는다. 북한은 대표단 파견 사실을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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