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퍼스트’에 양분된 ‘G7’…美 므누신 “트럼프 정책, 이해받기 시작”

입력 2017-05-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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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바리에서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휴대폰으로 회의 장소인 노르마노 스베보성 전경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바리에서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휴대폰으로 회의 장소인 노르마노 스베보성 전경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주요 7개국(G7) 경제수장들이 자유무역 촉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자는 데 합의했으나 보호무역주의 배격하자는 성명 도출에는 실패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세계로부터 이해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이탈리아 바리에서 열린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우리는 무역 기여도를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G20 정상회의 공동 성명의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겠다”는 문구에서 한발 후퇴한 표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의 재무부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감을 표하는 성명에 사인하는 것을 꺼린 영향이었다.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은 미국을 제외한 6개국이 세계 경제를 후퇴시키지 않겠다면서 미국에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지난 3월 독일에서 열린 G20에서 보호무역주의를 놓고 미국과 다른 국가가 대립한 적이 있었다. 이에 참여국의 대립을 피하고자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가 이번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 자체를 주요 의제에서 제외시켰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각국과의 양자회담에서 보호무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균형잡힌 무역을 원한다”면서 “하지만 무역이 자유롭고 공정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면 보호무역주의자가 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국 경제 수장들이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을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그들은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그의 경제 어젠다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듣는 등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각국 장관들에게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상과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을 언급하면서 상대국들이 공평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한 미국이 자유무역에 반대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연 3% 성장을 약속했는데, 이는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므누신 장관은 주요 국제무대에서 ‘보호무역주의 배척’ 문구가 담긴 공동 성명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주요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3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공동 선언문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이라는 문구가 생략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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