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1분기 매출액이 1조302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6억원 증가(7%)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12억 원으로 적자 규모가 315억 원 감소했다.
1분기 처리물동량은 95만8934TEU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으며, 특히 미주 수송량은 41.4%, 아주 수송량은 62.4%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이후 해상운임이 바닥권을 탈피했으나,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다. 중국 춘절이후 운임 약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1분기에는 연료유 단가(315.4 U$/MT)가 전년동기(198.1 U$/MT)대비 59.2% 상승한 것도 한 목했다.
현대상선은 2~3분기에는 컨테이너 운임수준이 2016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 물동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점진적인 수익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구주 및 아주지역 영업환경 개선, 터미널 하역비 등의 비용절감, 2M 및 K2와의 얼라이언스 협력강화, 항로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