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증가세 꺾이나

입력 2017-05-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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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장기카드대출) 증가 속도가 주춤하고 있다.

15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신용등급별 카드론 잔액은 24조6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23조6845억 원보다 약 3771억 원(1.6%) 증가한 수치다. 전체 연체율은 2.2%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에 카드론 이용액(신규취급액)이 전년동기대비 1조8000억 원 증가한 점을 비춰봤을 때 이번 1분기 증가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목할 점은 신용등급 가운데 우량등급인 1·2·3등급의 카드론 잔액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 1분기 1등급 카드론 잔액은 181억6600만 원으로 작년말 188억9900만 원보다 소폭 줄었다. 2등급과 3등급도 같은 기간 899억4300만 원에서 895억9100만 원으로, 7748억2900만 원에서 7654억4200만 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나머지 4~10등급의 카드론 잔액은 모두 증가했다. 이 가운데 6등급의 증가폭(1322억 원)이 가장 컸다. 이어 7등급(1260억 원), 5등급(558억 원), 4등급(125억 원) 순으로 늘었다.

우량등급의 카드론 잔액이 감소한 것을 두고 카드사들이 우량 고객을 상대로 과열 마케팅을 자제했다는 분석부터 대출 수요가 분산됐다는 해석까지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고정적인 수요가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도 비교볼 필요가 있다”며 “(우량등급의 카드론 잔액이 감소한 것은) 카드사들이 신용 상위 등급에 대한 마케팅을 자제했다는 걸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3등급은 대출 경로가 다양한 등급이기 때문에 카드론 잔액 감소는 자연감소분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카드론 잔액 증가액도 과한 수준은 아니며 카드론 연체율 역시 현재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도 가계대출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총량관리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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