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피, 한신기계 적대적 M&A 가능성에 34.15% ‘급등’

입력 2017-05-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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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8~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5.22포인트(1.99%) 상승한 2286.02를 기록했다. 최근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타며 2300선 턱밑까지 도달한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피로감에 등락을 거듭하며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28억 원, 277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844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한신기계, 투자사 지분량 증가에 적대적 M&A?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한신기계였다. 한신기계 주가는 3120원에서 4185원으로 한 주 동안 34.13% 뛰었다. 지난 2월 경영 참여를 선언한 미국계 투자회사인 스털링그레이스인터내셔널이 한신기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12일 스털링그레이스인터내셔널은 보유 지분을 15.57%(505만3277주)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 콤프레서 제조업체인 한신기계의 사업구조가 독과점 형태인 데가 무차입 재무구조, 자산가치 등으로 적대적 M&A 대상에 거론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후보 시절 발표한 공약과 관련된 종목이 정책 테마주를 형성하며 급등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였던 신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로 꼽히며 한 주간 주가가 28.53% 올랐다. 종합건설기계인 혜인이 4대강 복원사업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22.70% 상승했다. 4대강 복원사업 시 건설장비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뉴스테이 공약 기대감에 진흥기업은 18.75%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임기 내 공공임대주택 총 65만 가구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대림지역 뉴스테이와 해외건설 지원지구 등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에 피합병된다는 소식에 대성합동지주가 28.46% 올랐다. 대성산업은 지난 4일 경영효율성 증대 등을 이유로 대성합동지주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합병회사 대성산업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35.36%이며, 합병 후 최대주주는 대성합동지주에서 김영대로 변경된다. 주당 평가액은 대성산업과 대성합동지주가 각각 2373원(액면가액 5000원)과 3만9842원(액면가액 5000원)으로 산출됐으며 합병비율은 1대 16.7897177로 결정됐다.

한미약품이 연구 중인 표적 항암제 신약의 국내 임상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한 주간 19.59% 올랐다.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역시 주가가 16.47% 뛰었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식약처로부터 세포 증식과 관련한 단백질인 RAF 표적항암제 ‘HM95573’의 병용 용법에 대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것은 한미약품이 지난해 9월 미국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HM95573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후보 물질이다. 한미약품은 기술 이전으로 계약금 8000만 달러(약 880억 원)를 받았으며 또 임상 진행에 따라 일종의 성과금인 마일스톤을 최대 8억3000만 달러(약 9120억 원)를 받는다.

이 밖에도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해결 기대감에 한국화장품이 18.59% 상승했으며 일진머티리얼즈(14.86%), 와이비로드(14.56%) 등도 코스피 주가 상승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료 소멸한 대선 테마주 우수수 ‘급락’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는 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유력 대선후보와 연관된 ‘정치인테마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선 이후 테마주 재료 소멸로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빠진 종목은 우리들휴브레인으로, 한 주 동안 26.73% 내렸다. 우리들휴브레인과 우리들제약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 우리들병원장의 가족이 우리들휴브레인의 대주주라는 이유에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던 DSR제강(20.21%), DSR(16.22%), 고려산업(20.11%)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밖에 회사 분할을 마친 경동인베스트도 17.45% 큰 폭으로 하락했고 한국종합기술(16.17%), 신풍제지(14.97%), 디아이(14.91%), SG충방(14.82%) 등도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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