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2일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우디 주택부를 대상으로 한 이번 발표회에서는 그동안 진행해 온 사업의 마스터플랜, 건축설계, 사업계획 등이 공개됐다. 발표 후에는 대규모 신도시 사업 추진의 효율적인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행사에는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을 비롯한 주택부 인사, 권평오 주 사우디 대사,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건설사인 SAPAC 술라이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신도시 사업은 사우디 정부와 대우건설·한화건설·SAPAC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수도 리야드(Riyadh) 공항에서 12km 떨어진 곳에 분당신도시 2배 규모(40㎢)의 ‘다흐얏 알푸르산(Dahyat Alfursan)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다. 지난해 3월 대우건설·한화건설·SAPAC 컨소시엄이 사우디 주택부와 MOU를 체결하고 사업 세부 계획을 수립해왔다.
사업비 규모는 약 200억 달러(약 23조원) 내외로 추정되며, 사업추진을 위한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외건설 수주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에서 제기된 스마트 기술 적용 등 새로운 사항을 보완해 빠른 시일 내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시공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사우디 국민이 선호하는 최적의 신도시를 건설해 이를 바탕으로 같은 주택공급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