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단 둘이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는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그것도 애플의 최대 신제품으로 불리는 새 본사에서 즐기는 점심이라면 말이다.
자선기금 모금단체 채리티버즈는 이달 초부터 애플파크 본사에서 쿡 CEO와의 점심식사 티켓의 경매를 진행 중인 가운데 14일(현지시간) 현재 이 티켓 가격은 경매가는 45만6789달러(약 5억1390만원)를 호가하고 있다. 이 자선단체가 정한 예상 낙찰가는 10만 달러였다. 현재 총 19명이 입찰에 나섰다. 경매 마감 기한은 오는 16일 오후 3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다.
쿡 CEO는 지난 2013년부터 채리티버즈의 자선경매에 참여해 이 경매에서 가장 높은 액수를 부른 사람들과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셨다. 2013년 당시 쿡과의 티타임 티켓 최종 낙찰 가격은 61만 달러였다. 이렇게 쿡이 지난 4년간 채리티버즈 경매를 통해 모은 기금은 총 220만 달러에 달한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로버트 F. 케네디 인권센터에 기부된다. 쿡은 지난해 이 인권센터의 이사로 합류했다.
이번 쿡과의 점심식사는 올해 오픈한 애플파크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더 특별하다. 경매 최종 낙찰을 받은 사람은 한 시간가량 쿡 CEO와 애플파크에서 점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제공되며 점심값은 경매가에 포함돼 있다. 해당 권리는 올해 12월 15일까지 써야 한다. 다만 채리티버즈는 쿡의 스케줄에 따라 점심 일정을 잡는데 최대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