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원화강세는 채권 지지요인..본드스왑도 축소전환할 듯

입력 2017-05-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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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16일 약보합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연장에 합의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선호 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원·달러가 하락할 가능이 높다는 점은 채권시장을 지지할 요인으로 보인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 베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일 외국인이 채권 현선물을 모두 매수한 것도 이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외국인은 전달 장외채권시장에서 통안채를 6890억원어치 순매수한데 이어 3년 국채선물은 7772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287계약을 각각 순매수한 바 있다.

또 원화값 상승(원화강세, 원·달러 하락)은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폭을 축소(타이트닝)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해왔다는 점도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이다. 통상 채권과 IRS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본드스왑도 타이트닝돼 왔기 때문이다.

다만 일드커브는 확대국면을 지속할 전망이다. 59.1bp로 2015년 9월16일(60.4bp) 이후 1년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10-3년 금리차도 추가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다음주로 예정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2년물에 대한 중도환매를 실시한다. 0170-1708, 0156-1710, 0173-1712, 0149-1802 4종목으로 액면기준 2조원 이내다. 익일 통안채 2년물 입찰을 앞두고 있지만 최근 커브 스팁 분위기 속에 큰 부담은 아닐 듯 싶다.

한은이 4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과 3월중 통화 및 유동성을 내놓는다. 유럽이 1분기 GDP 잠정치를 발표한다. 미국은 4월 산업생산과 주택착공 등 자료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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