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오늘 새 정부 출범후 첫 대좌…정상회담 조기개최 조율

입력 2017-05-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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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은 16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부 당국 간 협의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개최 일정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대응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는 이날 청와대에서 전날 방한한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과 협의한다.

특히 북한이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발사함에 따라 한미 간 북핵 공조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 가운데 양측은 두 나라 대통령의 첫 회담 일정과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전화 통화에서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에 뜻을 같이했다. 내달 중 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 전 대사와 포틴저 보좌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북핵 공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양국 정상이 만나 논의할 현안들에 대해 조율도 진행한다. 아울러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도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포틴저 보좌관 일행과 만난다. 포틴저 일행이 문 대통령을 예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포틴저 보좌관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하면서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고위 자문단’이다. 이들은 14∼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 포럼에 참석한 뒤 한국을 찾았다.

포틴저 보좌관은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우리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매우 좋았던 대화의 후속 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민들이 성공적인 민주적 정권교체(transition of power)를 이뤄낸 것에 축하를 보낸다”면서 “이는 아름다운 일(wonderful thing)로, 한국민들이 세계에 영감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북 제재와 대화의 병행을 추구하는 새 정부가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대북 제재와 압박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미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지 주목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논의차 미국을 방문할 때 이용하게 될 항공편은 대한항공 전세기 보잉 747-400 항공기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가 2014년 10월 대한항공과 보잉 747-400을 5년간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전용기는 미사일 방어 장비 시스템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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