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시장에서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독주를 막기 위한 완성차 업계의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코나’와 기아자동차 ‘스토닉’에 이어 르노삼성의 ‘QM3’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7월 출시된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건 단연 ‘코나’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소형 SUV 모델인 ‘코나’는 6월 출시돼 7월부터 고객에게 본격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과 안정성을 갖췄다고 자신한다. 앞서 공개된 티저 속 ‘코나’의 모습은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과 전면부 분리형 램프가 장착돼 있다. 스포티하고 젊은 감성을 살렸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기아차 ‘스토닉’의 가격과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형 프라이드와 유사한 사양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인기 모델인‘QM3’ 새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고려해 QM3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오는 7월 선보일 예정”이라며 “코나와 스토닉 출시 일정과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나’와 ‘스토닉’, ‘QM3’ 부분변경 모델의 타깃은 소형 SUV 시장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티볼리’다. 2013년 9215대에 불과했던 소형 SUV 판매량은 2016년 11만621대까지 급증하며 3년 만에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 가운데 ‘티볼리’는 지난해 5만6935대나 판매되며 시장 수요의 절반 이상을 흡수했다. 소형 SUV 시장 성장을 ‘티볼리’가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티볼리’가 출시된 지 3년이 흘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사 새내기 등장에 따른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쟁사 신차 출시를 감안해 편의 사양 보강 등 다양한 대응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