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외화예금 넉달만 감소, 주춤한 원화강세에 달러매도

입력 2017-05-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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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달러화 매도 확대+공기업 외화차입금 상환..엔화·유로화·위안화예금도 감소

거주자외화예금이 넉달만에 감소했다. 원화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주춤하면서 수출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달러화 매도와 외화차입금 상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보다 31억5000만달러 감소한 67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아울러 작년 10월말 46억8000만달러 감소 이래 월별 감소세로는 6개월만에 최대 폭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이 29억3000만달러 줄어든 553억2000만달러를, 개인이 2억2000만달러 감소한 120억7000만달러를 보였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이중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23억5000만달러 줄어든 57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은 22억5000만달러 감소한 476억3000만달러였고, 개인은 1억달러 준 101억6000만달러였다.

감충식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그동안 환율요인에 달러 매각을 미루고 있던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 시점에 팔아 치운 것 같다. 공기업들도 외화차입금 상환에 나섰다”고 전했다.

실제 4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2.73원으로 전월대비 2.04원(0.2%) 하락에 그쳤다. 또 4월11일 장중 1149.7원까지 치솟으며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월초 원화가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엔화와 유로화·위안화 예금 모두 주식대차거래 청산과 배당금송금, 차입금상환, 수입대금 결제 등을 이유로 일제히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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