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수<사진> 필옵틱스 대표는 16일 "상장 후 기술력 강화, 사업다각화를 통해 2025년까지 10대 글로벌 장비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 필옵틱스의 한기수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필옵틱스는 오는 6월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08년 설립된 필옵틱스는 리지드ㆍ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전기차용 2차전지 제조에 사용되는 레이저 장비를 제작하는 업체다. 2014~2015년에 적자를 기록했으나, 플렉서블 OLED 스마트폰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OLED 레이저 장비는 커팅 장비와 리프트오프 장비로 구성된다. 커팅 장비는 OLED 원장을 셀(cell) 단위로 자를 때 사용되며, 리프트오프 장비는 플렉서블 OLED를 유리기판에 증착해 공정을 끝낸 뒤 유리기판과 플라스틱 필름이 붙어 있는 부분을 분리할 때 사용된다.
2차전지 제조에 사용되는 장비로는 레이저 노칭 모듈이 있다. 노칭 모듈은 2차전지 전극을 형성하는 데 쓰이는 전극판을 만들기 위해 메탈을 절단할 때 사용된다.
필옵틱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OLED 관련 장비 매출 비중이 88%, 2차전지 관련 장비가 5.3%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동안 플렉서블 레이저 커팅 장비와 리프트오프 장비는 고객사 내 점유율이 각각 64%, 71%로 상승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옵틱스는 17, 18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오는 23~24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일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신한금융투자이며, 공모수량은 116만주이다.
공모희망가액은 4만1000~4만8000원으로, 공모금액은 475억6000만~556억80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