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제70회 칸 영화제'…봉준호·홍상수 감독, '황금종려상' 받을 수 있을까?

입력 2017-05-17 08:24 수정 2017-05-1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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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회 칸 국제영화제'가 18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휴양 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이번 칸 영화제의 개막작은 프랑스 아르노 데플레생 감독의 '이스마엘스 고스트'다. 경쟁부문에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를 포함해 총 19편이 올랐다. 이들은 칸 영화제의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게 된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로 처음 칸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홍상수 감독은 이번이 4번째 경쟁부문 진출이다.

한국 영화 두 편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것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는 스페인의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위촉됐으며, 심사위원으로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독일 여성 감독 마렌 아데, 미국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 중국 여배우 판빙빙(範氷氷), 프랑스 감독이자 배우 아녜스 자우이, 미국 배우 윌 스미스, 이탈리아 감독 파올로 소렌티노,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 등이 확정됐다.

한국 영화인이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것은 1994년 신상옥 감독, 2009년 이창동 감독, 2014년 배우 전도연에 이어 박찬욱 감독이 네 번째다.

특히 홍상수 감독은 또 다른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로 비경쟁 부문인 스페셜 스크리닝에도 초청받았다.

칸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이외에 한국영화로는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과 정병길 감독의 '악녀'가 대중성 있는 영화를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 받았다.

한편,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는 29일 오전 2시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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