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C&C신약연구소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FR-1345'의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C&C신약연구소는 1992년 JW중외제약과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이 50:50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합작 바이오벤처 법인이다.
이번 계약으로 JW중외제약은 오는 2018년 임상 1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부터 비임상시험에 착수하고 약물 생산 연구를 진행한다.
회사에 따르면 FR-1345는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신규 작용기전을 가진 혁신신약 후보물질로 평가받는다. 항염증 위주였던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점이 특징이다.
C&C신약연구소가 진행한 전임상 시험 평가 결과에 따르면 FR-1345는 급성 가려움 동물 모델 시험과 만성 아토피 동물 모델 시험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예비 독성 시험에서도 높은 안전성이 기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FR-1345의 발매 예상 시점인 2023년경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약 6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JW중외제약 측은 전망했다.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는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환부를 긁어 발생하는 피부 손상에 의한 2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염증뿐 아니라 가려움증도 억제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요구됐다”며 “FR-1345가 난치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