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예보기금 특별계정채권 3000억 발행…내달까지 총 1조8000억 발행계획

입력 2017-05-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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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과 30일 3000억 원씩…6월에도 3000억 원씩 세 차례 입찰

(자료제공=예금보험공사)
(자료제공=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16일 ‘예금보험기금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 채권(이하 예보기금 특별계정채권) 입찰을 마감한 결과, 3000억 원 규모의 2017-2호 완판에 성공해 17일부터 발행에 나선다. 채권의 종류는 무보증 무기명식 채권으로 신용등급은 AAA(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다. 원금 상환방법은 만기 4년 일시상환이다.

특별계정은 부실 저축은행의 정리를 지원하기 위해 2011년 예금보험기금 내 설치된 계정으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기금 내 6개 계정(은행·생명보험·손해보험·금융투자·종합금융·저축은행)과 별도로 설치됐으며 2026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예보는 이달 중 9000억 원, 다음달 9000억 원 등 올해 2분기 내에 총 1조8000억 원의 예보기금 특별계정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은 이달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특별계정채권 2조7000억 원의 상환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9000억 원의 상환은 파산배당 등 회수자금, 예금보험료 같은 가용재원으로 자체 조달할 방침이다.

향후 예보기금 특별계정채권의 발행 일정은 각각 오는 23일 2017-2-1호 3000억 원과 30일 2017-2-2호 3000억 원이 잡혀있다. 6월에도 3000억 원씩 세 차례에 걸쳐 9000억 원에 대한 입찰이 실시된다.

예보 기금관리부 관계자는 “특별계정채권은 예보가 상환을 보장하는 특수채로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안정적인 채권”이라며 “신용등급이 AAA로 최고 등급이기도 해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금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돼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보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발생한 대규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위해 23조3300억 원의 특별계정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추가 상환을 통해 채권 잔액은 다음 달 말까지 13조6400억 원으로 감축될 전망이다.

그동안 예보는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동산, 선박, 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의 특성별 회수 전략을 실행해 지난해 말까지 총 10조2000억 원을 회수한 상태다. 이는 당초 회계법인이 회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9조7000억 원을 조기에 넘어선 성과라는 것이 예보의 설명이다.

예보는 앞으로도 부실 저축은행 보유 자산의 적극적인 매각을 통해 회수한 자금 등으로 부채 규모를 지속적으로 감축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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