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이후 맥이 끊겼던 연간 수주액 10조원 이상 건설사가 올해에는 4곳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국내 4대 건설사의 연간 수주액이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가 연간 건설수주액 10조원을 달성한 것은 지난 1997년 현대건설이 기록한 수주액 10조800억원이 유일했다.
이들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4개 건설사는 주택시장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건설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연간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체별로는 올해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건설이 12조원의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조2408억원의 수주액을 세운 바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9.9% 늘어난 수치다.
2년째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우건설도 올해 목표액인 9조8000억원를 넘어서 연말까지 11조원 정도의 수주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역시 지난해 9조1300억원보다 1조3700억원이(15.0%) 늘어난 10조5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건설의 경우도 국내 주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사를 잇따라 수주하며 지난해 7조4745억원 보다 33.8% 늘어난 10조원 이상의 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