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고려대 세종캠퍼스 농심국제관에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20대 국회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17.5.17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은 17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는 국회 비준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세종시에 위치한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20대 국회의 비전’ 특강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에 재정적 부담을 주는 사안은 국회 동의를 얻으라는 규정에 따라 당연히 거쳐야 할 절차”라고 명시했다.
정 의장은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 롯데 골프장을 언급하면서 “이를 정부가 취득해 미군에게 사드 부지로 공여하는 대신 경기도의 다른 국유지를 롯데에 줬다”며 “이것도 국민에 재정적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설령 현금을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양보하더라도 외교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라며 “국익과 관련한 중대한 사안이라면 국회와 상의하는 게 옳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의장은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상으로 ‘공정’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