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위험 5분이면 진단”...삼성전자, 인공지능 의료기기 개발

입력 2017-05-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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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의료기기 자회사인 뉴로로지카를 통해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차세대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다. 이스라엘 의료영상 솔루션 개발업체인 메디매치 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컴퓨터단층촬영(CT) 의료기기 촬영만으로 뇌출혈 가능성을 알려주는 AI를 탑재한 CT 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명에 달하는 뇌졸중 환자의 증가 추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18일 뉴로로지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사의 이동형 CT 장비인 ‘세라톰(CereTom)’에 메디매치 테크놀로지의 뇌출혈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AI 기술을 탑재할 방침이다. 뉴로로지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CT 사업 및 의료기기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한 미국 CT 전문 개발업체다.

메디매치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AI 기반 응급실용 뇌출혈 검출 애플리케이션은 응급 상황에서 환자가 뇌 CT 촬영을 하면 기존 임상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뇌출혈 가능성을 5분 내에 진단할 수 있다. 뇌출혈을 조기에 발견해 뇌졸중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사전에 진행할 수 있다.

구급차에 탑재돼 뇌졸중 대응 시간을 줄여주는 이동형 CT인 세라톰이 메디매치 테크놀로지의 AI 기술과 접목되면 뇌출혈 등 뇌질환 환자의 상태를 딥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구급차에서 병원으로 이송 중 진단해 치료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정확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수종 사업으로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 삼성전자가 이번 AI CT 기기 출시로 차세대 AI 의료기기 시장에서 기반을 잡는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AI 의료기기 시장 수익 규모는 지난 2014년 6억3380만 달러에서 오는 2021년 6662억2000만 달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휴대용 X선 및 CT 스캔 장치 시장 역시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7.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반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성장 역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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